[시사의 창=조상연 기자] 경기도의 ‘라이트잡(Light job)’ 사업이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동시장 복귀를 돕고 있다. 50~64세 중장년에게 주 15~36시간 미만 시간제 근무와 4대 보험 보장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40만 원 지원금을 지급하는 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행됐다.
2월 19일 중장년 일자리 해법 찾기 업무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베이비부머, 기업 관계자와 타운홀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경기도 제공)
올해 11월 말 기준 596개 기업이 참여해 2,377명의 베이비부머를 유통·제조·운송·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에 채용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전문 직업상담사가 기업과 구직자 매칭을 지원해 채용 부담을 낮췄다. 참여 기업들은 경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스타트업 ‘하이드로젠 버터플라이’는 라이트잡으로 대기업 출신 경력자를 부대표와 상무이사로 영입해 초기 방향 설정에 활용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지원금으로 재정 부담 없이 고급 인력을 채용했고, 중장년 노하우가 조직 안정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제조기업 ‘제이케이다올’ 관계자도 “중장년의 성실함이 소통과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재취업자 A씨는 “긴 공백기 불안 속에서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B씨는 “유연한 근무로 경험을 살리며 영업 성과를 내고 있다”며 “라이트잡이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베이비부머 역량에 맞는 양질 일자리를 확대하고 추가 지원을 통해 중장년 고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중장년 경험을 사회 자산으로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조상연 기자(pasa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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