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이믿음기자] ‘역사마을 1번지’ 광주 고려인마을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는 지난 9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안영준)과 임상실습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협력기관 지정에 따른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11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및 전남대학교병원과 의료·교육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은 것으로,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중심으로 지역 기반 공공의료 협력체계를 본격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은 고려인광주진료소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 교육협력기관으로 지정하고, 일정 수의 임상실습생을 선발해 진료소에 파견한다. 고려인광주진료소는 파견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임상실습 교육을 제공하며, 실습에 필요한 의료기기 및 시설물 사용에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다.

고려인광주진료소(소장 김종선)는 지난 9일 조선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안영준)과 임상실습 교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협력기관 지정에 따른 현판식을 개최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또한 실습 과정 중 학생의 부주의로 인한 경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조선대학교 의과대학이 필요한 범위 내에서 협조와 지원을 제공하며, 임상실습 일정은 양 기관의 협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에는 고려인광주진료소 현장에서 교육협력기관 지정 현판식도 진행했다. 이번 현판식은 고려인광주진료소가 의학교육과 지역 의료를 연계하는 공식 협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로, 참석자들은 향후 지속적인 협력과 공동 발전을 약속했다.

김종선 고려인광주진료소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진료 현장이 곧 의학교육의 장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계기”라며 “학생들이 현장에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을 직접 체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영준 조선대 의대학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임상실습은 학생들에게 폭넓은 임상 경험은 물론 공공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중요한 교육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의료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인광주진료소는 2018년 개소 이후 광주이주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와 건강 지원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전남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 의과대학과의 연이은 협약을 통해 취약계층 고려인동포 의료지원–의학교육–지역 의료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공의료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믿음기자 sctm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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