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508함이 풍랑주의보 속 초속 16미터의 강풍을 뚫고 도서지역 응급환자 2명을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목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10시 44분께 신안군 흑산면 홍도 보건지소로부터 응급환자 A씨(70대, 여), 와 B씨(60대, 남)가 긴급 이송이 필요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_목포해경 508함이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목포해양경찰서 508함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악천후 속에서도 도서지역 응급환자 2명을 무사히 육지로 이송하며 ‘바다 위의 앰뷸런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목포해양경찰서(서장 채수준)는 "지난 2일 오전 10시 44분경 신안군 흑산면 홍도 보건지소로부터 응급환자 A씨(70대, 여)와 B씨(60대, 남)의 긴급 이송 요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해상에는 초속 16m의 강풍과 3.5m가 넘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는 등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고 헬기 투입도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A씨는 천식으로 의식이 혼미하고 거동이 불가한 상태였으며, B씨는 혈액투석이 시급한 환자였다. 이에 목포해경 508함은 위험을 무릅쓰고 출항해 고속단정을 이용해 두 환자를 신속히 이송했다.
목포해경은 원격의료시스템을 가동해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연결한 가운데 응급처치를 병행하며 육지로 이동했고, 두 환자는 도착 직후 각각 대형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목포해양경찰서 508함 정성우 함장은 “기상 악화로 바닷길이 막히더라도 도서지역 주민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경은 올해 들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363명을 안전하게 이송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바다 위 앰뷸런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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