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최진수기자]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가을 정취와 함께 ‘치유의 미학’을 선보인다. ‘제3회 고창 치유문화축제’가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전통예술체험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고창문화도시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흙·소리·색·결, 전통과 치유의 이음’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닌, ‘문화치유’라는 고창만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현장이다. 향기치유체험, 편백공예체험, 천연염색 등 총 13가지의 치유문화 프로그램이 무료로 운영되며,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고창의 풍부한 자연환경과 전통문화 자원을 결합한 프로그램 구성은 ‘법정 문화도시 고창’이 지향하는 문화적 자립 모델의 실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치유문화축제에서 심덕섭군수 부부가 천하장사 떡메치기 퍼포먼스를 하고있다 / 고창군
축제의 서막은 29일 개막 퍼포먼스로 열렸다. 이어 천하장사 떡메치기, 7가지 보물찾기 등 가족 단위의 참여형 이벤트가 현장을 달궜다.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웃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돼, 고창의 전통문화를 몸으로 느끼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특히 고창 줄타기 등 전통 공연이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고, 축제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무료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주막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정(情)과 흥(興)’이 넘치는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이문식 고창문화도시센터장은 “고창의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마음의 쉼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번 축제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문화도시 고창’이 추구하는 치유문화의 실천장이자 공동체 회복의 장이다.
한편 고창문화관광재단(조창환 상임이사)은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참여 중심의 치유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기획·운영하는 협업형 프로그램이 특징으로, 이는 문화의 소비를 넘어 ‘창조와 공유’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고창의 문화도시 모델을 보여준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치유문화도시’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자립도를 높이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전통문화의 현대적 계승이라는 두 가지 축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열리는 이번 ‘제3회 고창 치유문화축제’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전통의 숨결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문화적 여정이다. 고창이 만들어낸 ‘치유의 시간’은 결국 지역이 스스로 치유하는 힘, 그리고 그 힘이 전북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문화적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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