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의창=소순일기자] 남원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도시재생 발전 연구회’(대표의원 한명숙)가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3일과 24일 경남 밀양시, 경북 경주시, 경북 포항시를 방문했다.

- 의원연구단체 ‘도시재생 발전 연구회’, 도시재생 우수기관 벤치마킹


이번 현장 방문에는 한명숙 대표의원을 비롯해 염봉섭, 강인식, 이기열 의원이 함께 참여했다.

의원들은 먼저 밀양시 가곡동 상상어울림센터를 찾아 주민주도로 추진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를 살폈다. 슬럼화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은 이 센터는 생활 SOC 혁신거점으로서 지역 공동체 회복의 중심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설계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하여 입주 단체를 선정하고 상생 구조를 구축한 점이 인상 깊었다.

이어 방문한 경주시 황촌마을은 2021년부터 4년간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호텔·리조트가 어우러진 개방형 커뮤니티로 탈바꿈한 곳이다. 마을 전체가 수평적 구조로 조성돼 여행객이 자연스럽게 머물며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의원들은 “관광형 도시재생의 성공사례로 손꼽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포항시 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를 방문한 연구단체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 과거 도심 공동화로 빈 점포가 늘고 환경이 악화됐던 구도심은 지역 예술인들의 입주와 예술 체험 프로그램 운영, 거리 축제를 통해 새로운 문화예술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참여 의원들은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주민참여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밀양의 상상어울림센터와 행복주택 사례처럼 주민이 도시재생대학 단계부터 설계와 운영에 참여하는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경주와 포항의 구도심처럼 여전히 주차난과 인도 부족 등 물리적 제약이 남아 있는 점도 현실적 과제로 지적했다.

한명숙 대표의원은 “도시재생의 근간은 결국 지역주민이며, 행정 중심이 아닌 주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시 도시재생사업의 사후관리뿐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참여 의원들과 함께 남원이 활기찬 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벤치마킹은 남원시 도시재생 발전 연구회가 추진 중인 정책연구의 일환으로, 연구단체는 이번 현장 방문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남원형 도시재생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사의창 소순일 기자 antlaandj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