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현 부안군수,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방문 현안사업을 건의 하고있다 / 부안군 제공
 
[시사의창=최진수기자] 부안의 도로가 달라진다. 권익현 부안군수가 지난 27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찾아 부안군의 6대 국도 현안사업을 직접 건의하며 서해안 교통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건의는 단순한 도로 확장 요구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서해안과 새만금권의 경제·관광 생태계를 실질적으로 연결할 국가 인프라 전략의 핵심이자, 부안군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길의 전쟁’이다.
권 군수가 건의한 사업은 ▲국도23호선(부안~고창) ▲국도77호선(노을대교 구간) ▲국도30호선(보안~진서, 진서면 석포~운호, 운호~변산면 격포) ▲변산면 합구교차로 신설 등 총 6건이다.
권익현 부안군수,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방문 현안사업을 건의 하고있다 / 부안군 제공
 
▶ 국도23호선 부안~고창 4차선 확포장, 서해안 관문 정비
현재 국도23호선 부안군 행안면에서 고창군 흥덕면까지 이어지는 25.5km 구간은 미확포장 상태로 남아 있다. 이 구간은 총사업비 2,153억 원 전액 국비로 추진 중이며, 203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금년 9월 착공한 이 사업은 부안과 고창, 더 나아가 새만금·전북 서해안권을 연결하는 핵심 축이다.
올해 예산은 15억 원 수준으로, 토지 분할측량 및 감정평가가 착수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편입토지와 지장물 보상에 들어간다. 권 군수는 “실질적인 도로 개통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사업비 증액과 공정단축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며 사업 예산의 조기 확대와 추진력 강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 국도23호선 2공구(보안~행안) 병목 해소, 4차선 추가 확장
부안읍과 행안면을 잇는 국도23호 2공구 구간은 상서면 유정교차로~고잔교차로 5.9km로, 현재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구간이다. 차량 통행량이 급증한 반면, 2차선 구조로 인해 교통체증이 상시화됐다.
권 군수는 이 구간의 4차선 확포장을 공식 건의하며, 서해안 물류 흐름의 병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광객이 늘어도 길이 막히면 아무 소용이 없다. 도로가 지역경제의 혈관이라면, 지금은 그 혈관을 넓히는 수술이 시급하다”는 그의 발언은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닌, 생활 기반 개선을 위한 절박한 요구로 읽힌다.
▶ 국도77호 노을대교, 관광형 4차선 도로로 재설계 건의
서해안의 대표 관광 노선인 국도77호선은 노을대교를 중심으로 부안의 관광·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축이다. 하지만 현재 이 도로는 2차선으로, 관광성수기마다 교통정체가 심각하다.
권 군수는 노을대교 구간을 익스트림 관광형 4차선 도로로 재설계하고, 인도 및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단순한 도로 확장이 아니라, 관광객 중심의 체험형 이동공간 조성을 통해 부안의 해양관광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서해안의 하늘빛과 노을을 도로 위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부안형 노을대교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국도30호선 보안~진서, 예타 면제 및 조기 추진 건의
국도30호선 보안~진서 구간은 농어촌 중심지와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물류의 핵심 축이지만, 현재 사업 진행이 지연되고 있다. 권 군수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요청하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이 구간은 이미 사업성이 충분히 검증된 만큼, 행정절차를 단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진서면 석포~운호, 조기 완공으로 지역산업 연계 강화
진서면 석포~운호 구간은 변산반도 남단을 잇는 핵심 구간으로, 부안의 농수산물과 관광객 이동이 집중되는 지역이다. 현재 공사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권 군수는 조기 완공을 통해 지역 산업과 관광 수요를 동시에 잡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부안산 특산품이 전국으로 뻗어나가려면 길이 먼저 뚫려야 한다”며, “예산 반영과 행정절차 신속화를 위해 중앙과 지방이 한 팀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운호~격포 구간 개선 및 변산면 합구교차로 신설
운호~격포 구간은 관광객과 주민이 동시에 이용하는 주요 도로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권 군수는 도로 구조 개선과 더불어 변산면 합구교차로 신설을 요청했다.
이는 교통사고 예방과 응급상황 대응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변산·격포 관광지로 향하는 진입 교통망을 안정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관광은 안전 위에서 피어난다. 안전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말했다.
▶ 서해안의 새로운 길, 부안이 잇는다
이번 6대 국도 현안사업은 단순히 지역 도로가 아니다. 전북특별자치도 서해안권의 경제지도를 다시 쓰는 기점이자, 새만금권-부안-고창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대동맥의 완성을 목표로 한다.
권익현 군수는 “길은 곧 생명선”이라며 “교통망이 완성돼야 산업이 들어오고, 관광이 살아난다. 이번 사업은 부안의 미래 50년을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높이고,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와의 실무협의도 직접 챙길 계획이다.
부안의 길이 넓어질수록 전북특별자치도의 서해안 시대는 더 빨리 열린다.
 
최진수 기자 ds4psd@naver.com
[창미디어그룹 시사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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