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경찰청은 도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검거와 예방을 위한 맞춤형 예방·홍보 활동을 적극추진 중이다.[시사의창=송상교기자]
[시사의창=송상교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지역 내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을 막기 위해 AI기반 예방 앱 「피싱예방벨소리」를 자체 개발, 무료로 배포하며 도민의 주의 환기와 피해 예방에 나섰다.
전남경찰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남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299건, 피해금액은 약 1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다수의 피의자가 검거됐지만 피해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려, 실질적인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남은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인구 비율이 약 28%로, 기존의 문자·영상 중심 홍보만으로는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전남경찰은 ‘벨소리로 예방한다’는 발상을 현실화했다.
「피싱예방벨소리」 앱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는 문구를 포함한 AI 음성의 벨소리를 탑재했으며, 사용자는 네 가지 장르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간단히 설정할 수 있다. 전화가 걸려올 때부터 경고성 가사가 재생돼, 사용자가 통화 전에 스스로 경각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또한 금융기관 ATM이나 창구에서 이 음원을 송출하면 계좌이체나 송금 과정에서도 이용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경찰은 금융권과 협업을 통한 확산을 검토 중이다.
경찰서는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QR코드가 삽입된 전단지를 배포하고, 직접 벨소리를 설정해주는 현장 홍보를 병행한다. 협력단체, 이장단, 자율방범대 등에는 카카오톡 등 SNS를 통해 앱 다운로드 링크와 QR코드를 전송해 도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라남도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검거보다 예방이 훨씬 중요하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피싱예방벨소리 앱이 도민 생활 속에서 경각심을 높이는 실질적 예방 수단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은 향후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올 경우 자동으로 경고성 벨소리가 울리거나, “이 번호는 피싱 전화일 수 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뜨는 업그레이드 버전도 준비 중이다.
송상교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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