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의 김봉실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남해군 지역사회와의‘상생’에 대한 평소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지자체와 기업은 서로 상생하는 관계라는 것을 인지하고, 지역은 기업체들이 기업 활동에 온 힘을 쏟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환원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지역경제가 선순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자체는 관내 기업들이 기업경영에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고, 투자유치활동도 활발히 하여 기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낌없이 해야 합니다. 아울러 기업체는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민 우선 채용 및 지역 농·특산물 이용, 고향사랑기부 참여 등 지방소멸시대에 지역이 있어야 기업도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협업을 통해 지역 살리기에 동참해야 합니다. 이렇게 지역사회, 지자체와 지역 기업, 상공인 등 모두가 단합되어 노력한다면 그 훈풍은 우리 남해군을 보다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명품도시로 만들 것입니다. 청남은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주문에 따른 직접 생산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된 제품을 제공합니다. 또한 지자체와 건설사,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고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적기에 공급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고객 만족과 신뢰를 구축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주)청남 전경


[시사의창 2025년 10월호=정용일 기자] 유난히 화창했던 지난 9월 초순, 기자는 서울에서 남해까지 부지런히 이동했다. 이번 지방경제 남해군 특집 취재와 더불어 지역 구성원인 ㈜청남의 김봉실 대표를 만나기 위함이었다.
긴 운전에 몸이 피곤할 법도 했지만, 남해에 다다르자 역시나 청정한 자연환경이 주는 힐링은 육체적 피로를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도착해 만난 김 대표는 자상하고도 인자한 미소로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날 처음 만난 김 대표는 언뜻 보기에도 전형적인 고위급 공무원이나 대학 교수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런 첫 인상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인사를 나눈 후 남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우선 기업에 대해 들여다보면, 1996년 설립 이후 레미콘 및 아스콘을 전문적으로 생산해온 ㈜청남은 남해군에서 잔뼈가 굵은 지역의 대표적 중소기업이다. 현재 협력사원 포함 총 25명의 임직원이 함께 근무하며,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등 연간 약 1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소기업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청남의 김봉실 대표는 설립 당시 작은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남해군 내에 레미콘 단일 업체만 존재하던 현실에 주목했다. 당시 토목·건축의 기초 자재인 레미콘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사 기간 지연과 원가 절감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김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기 레미콘 공급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더 나아가 고용 창출과 수익 환원을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했다”며 남해군에 둥지를 튼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게 남해에서의 시작이 어느덧 설립 30년을 바라보고 있으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는 흔히 기업의 경쟁력에 대해 논할 때 높은 기술력을 꼽는다. 물론 탄탄한 자본력이나 인재풀도 중요하다.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정해진 답은 없다. 그렇다면 김봉실 대표가 생각하는 청남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일까. 김 대표는 해당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청남은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단결하여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정신을 실천하며,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책임감 있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청남이 지금까지 빠르고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꾸준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직원들이라 자신 있게 말하는 김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직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전국 각 도시에 위치한 수많은 기업들은 저마다 그들이 속한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물론 기업 본연의 경제적 활동이 가장 우선시되어야 함은 당연하겠으나. 그러한 업무 영역 외에도 지역사회에 녹아든 이러한 기업들은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한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나 우량 중소기업들은 지역의 맏형 역할을 자처하며 다양한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한다.
청남의 김 대표 역시 누구보다 남해군의 발전을 바라고 응원하며 기업이 남해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번 보도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해군이 농·어업 중심 지역에서 문화와 관광의 메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김 대표는 “군수님과 전 공무원, 지역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전국에 남해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변화는 남해의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보존하면서 계획적인 관광 개발을 병행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동시에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우리 남해에 대한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청남 김봉실 대표


Interview ㈜청남-김봉실 대표
Q. 남해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은 무엇이며,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남해군은 청정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추고 있어 관광과 농수산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적합한 지역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토지와 인건비, 안정적인 원자재 수급 환경은 초기 창업과 제조업 운영의 부담을 줄여주며, 지역 맞춤형 세제 혜택과 투자 지원 정책 등 행정적 지원도 활발합니다. 또한 지역사회와 밀착된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용이하며, 풍부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정주환경은 인재 유치와 직원 만족도 향상에도 큰 강점이 됩니다. 남해군은 1964년 약 13만 7천 명이던 인구가 현재 3만 9천 명 수준으로 감소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농촌의 현실입니다. 그러나 절망에 머무르지 않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활용한 관광 자원 개발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남해를 만들고자 합니다. 적극적인 행정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결합된다면 새로운 미래 성장과 활력을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Q. 김봉실 대표님께 비치는 남해군은 어떤 매력의 도시인가요
A.
남해군은 탁월한 자연경관과 맑은 바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갖춘 지역으로, 전국 어디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계획적인 관광개발을 병행하여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민간 자본 유치와 행정 역량을 총동원한다면, 남해를 다시 찾고 싶은 관광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결국 중요한건 남해 발전에 있어 군 공무원들과 지역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좀 더 노력한다면 우리 남해는 충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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